가격 하락이 경작 의욕 꺽어, 모건 스텐리은행등 전망
‘중국의 면비축은 감산 대비용’ 분석도
“ 내년 면 경작지 감소에 따른 우려로 중국의 재고 비축이 긴박해 보인다”

이같은 중국 주재 은행 소식통의 발언이 국제 면 시장에서 커다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은 현재 중국 면 생산의 40% 비중을 점하고 있는 신장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면 경작지에서 면 경작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신장 지구는 중국의 섬유공장들과 2,5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데다가 운송 수단도 철도노선 하나밖에 없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내년에는 면 경작을 기피하려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모건 스텐리는 내년 면 경작 면적을 금년과 같은 3,560만 헥타로 예측하면서도 감산을 점치고 있다.

모건스텐리가 내년 세계 면 경작의 감산을 내다보는 이유는 면 가격의 하락이다. 올들어 국제 면 가격은 지난 3월 현물 가격이 파운드당 227센트까지 호가했다. 현재는 뉴욕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90센트선으로 3월초에 비해 무려 59%가 떨어졌다.
때문에 2012-13 면 시즌중에는 낮은 면 가격이 면 경작지를 제한하게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간 면 가격 하락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의 약화로 인한 의류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세계 의류 공급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중국의 경우 신년을 맞아 상당수 섬유 공장들이 조기에 공장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 오더 감소와 낮은 마진, 심지어는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고충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의 섬유 내수 판매는 지난 수년간 두자리수 성장을 누려왔지만 올해들어서는 지난 8개월간 4.6% 성장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2월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의류 매출은 지난 6월 이후 연 1% 성장 유지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중국내 면 소비 실적이 신통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달 미국 면을 사들였다. 그간 국 내면 가격 안정을 위해 살포한 면 비축량을 다시 채우기 위한 조치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국내 생산 면 비축을 자제해왔으나 올해는 50만톤 이상을 국내 경작자들로부터 사들였다. 시장은 중국의 이같은 조치를 세계 면 경작지 축소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